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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heart2 SS] 여자의 싸움

대망의 흑마나카 시리즈 2편 - 여자의 싸움- 입니다.

..2편이 마음에 들어서 2편부터 번역했습니다.

상당히 기네요.

주의 사항

이 SS는 읽는 분에 따라 대단히 불쾌하기 생각되는 표현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것이 싫은 분이나 보고 싶지 않은분은 절대로 읽지 말아 주십시오.

괜찮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하는 분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제멋대로지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분은 길게 써놓으셨지만 저는 한줄로 줄였습니다.


이 SS는 NTR에 약한 분은 읽지 말아 주십시오.

 

 




흑 마나카 시리즈 2

  - 여자의 싸움 -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당돌하게 일컬어진 그 말에 나는 "아, 역시" 라고 생각했다.

오늘, 그녀에게서 받은 문자

『할말이 있으니까 집에 있어줘.』

이 문자를 봤을 때부터 그런 예감이 들고 있었다.
최근 우리 사이를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는 결론이었다.

「그건, 헤어지자는 말?」
「...응.」
「...그 좋아하는 상대는, 널 사랑해?」
「응.. 사실은 이미, 그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고 있어.」

하지만 이 얘기는 정말로 놀랐다.
요컨대,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쇼크였다.
쇼크였지만, 그 사실이 상상을 초월해서,
분노나 슬픔과 같은 감정을 앞질러버렸다.

마치 꿈꾸고 있는것과 같은,
귀신에 홀린게 아닐까, 라는 감각.
현실인가, 비현실인가, 뇌가 그 사실을 판단 할 수 없었다.

「..벌써, 방에 있는 짐으 가져갔으니까,
  더이상 여기엔 두번 다시 오지 않을거야.」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다.
그녀는 이런 나의 모습에서 신경쓰지 않고
나에게 비정한 현실을 들이대 왔다.

그리고 그녀는 테이블 위에 집 열쇠를 살짝 놓았다.

나는 그것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되기까지에는 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최근, 함께 놀러가도, 어딘지 삐걱거려버리거나
대화도 없고, 대수롭지 않은 일로 다투거나.

게다가, 만나는 것도 한달에 1, 2번 정도가 되어버렸다.
전화도 문자도 없는 그런 상태가 1년 정도나 계속된 것이다.

거기에,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고교시대의 친구와 자주 함께 놀러 가고 있었던 것을.
물론 거기에는 남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남자가 생긴 것을 아닐까, 하고 쭉 걱정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었다.

그건, 나에게도 기억이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별로 그녀이외의 여자와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친구와 놀고 있는 쪽이 더 즐거울 때가 있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에게 소홀했다.
그것이 시간이 흘러 입장이 역전되었다는 것 뿐이다.

그러니까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결국 그것이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것이지만.
나도 조만간에 이렇게 되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에게서 "이별"을 선고받아도, 나는 이상할 만큼 냉정하게 물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나의 방을 나가려고 했을때
나는 반사적으로 그녀를 뒤에서 부둥켜 안고 있었다.

「가지 말아줘.」

그런 말이 무의식중에 입밖으로 나왔다.
이러쿵 저러쿵 말해도 역시 나는 그녀를 잃고 싶지 않았다.
쓸데없는 일이란걸 알고 있어도, 조금이라도 그녀를 만류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그녀의 마음에 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타카아키군을 싫어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놔줘.」


그렇게 말해버리면 나는 어떻게 할 수도 없다.
나의 손으로부터 벗어난 그녀는 그대로 나에게서 떠나갔다.

 

그 날은 야간근무였지만 도저히 갈 마음이 들지 않아서 쉬어버렸다.
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청하게 있었다.

상당히 슬프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첫 연인이었기때문에.

그러므로 나의 처음은 모두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도 내가 첫 연인이었으므로 그녀의 처음은 모두 내가 맞이했다.

앞으로도 쭉, 자신의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맥빠지게 끝나버렸다.

이미 그녀는 나의 연인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아니고 다른 남자가 그녀의 옆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남자가 그녀를 안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아니,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샘이 마비되버린 건지 눈물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다음날 출근했다.

그러나 무단결근에 대한 징계가 유별났다.
거의 강등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것에 또 절망했다.
나쁜 일은 계속 일어난다.
누가 말해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진실이라 생각한다.

이대로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참고 일했다.
그렇지만 단조로운 작업 때문에 무슨 일을 해도 그녀를 떠올려버린다.

나는 그것을 뿌리치기위해 필사적으로 일했다.

어떻게든 퇴근시간이 왔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회사밖으로 나가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

우산 없이 걷기엔 완전히 젖어버릴정도의 장대비였지만
그런일따윈 걱정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생각한다.
이 비는 눈물을 흘릴 수 없게되버린 나를 위해 대신 울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하지만 그 생각은 착각이었던 것을 알아차린다.

처음에는 뺨을 타고 흐르는 물방을이 비였다고 생각했지만
그 물방울은 나의 눈으로부터 흐르고 있던 눈물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야말로 미친것 같이 울었다.
이대로 죽어버리는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울었다.

통곡.

말로 표현하자면 분명 이 말이 어울린다.

인간이 정말로 슬플때는 이렇게 운다는 걸 처음 알았다.
오열로 숨을 쉴수가 없어진다. 가슴이 답답하다.
정말로 미쳐버리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타, 타카 꼬맹이니!?」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에 의해 내 정신은 붕괴되기 직전에 간신히 버틸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나이를 먹어도 「타카 꼬맹이」는 너무한게 아닐까,
하고 씁쓸하게 생각하면서 목소리가 난 쪽으로 돌아봤다.

「...오랜만이네, 타마누나.」

결국 나도 옛날에 부르던 그대로 부르고 있었다.

 

 

 

 

 

 

 

---나는 오래간만에 이 거리로 돌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한번도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4년만이다.

이것이, 두번째 귀향.

첫번째는 고등학교 3학년때였다.
나는 초등학교 중반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니던 쿠죠원에서 이 곳으로 돌아왔다.

이 거리에는, 첫사랑이 잇었다.
나의 소꿉친구이고, 남동생 유우지와 동갑이었다.

어렸을 적에는 나와 유우지, 그와 그의 앞집에 살고 있는 여동생 같은 아이, 코노미.
이 멤버로 자주 놀았었다.

그렇지만 나는 여기를 떠나야만 했다.

내 성격이 화근이 되어
행실을 바로잡기 위해 쿠죠원에 보내졌다.

쿠죠원으로 떠나기 전날, 나는 그 아이를 불렀다.
나의 기분을 그에게 고백하기 위해.

하지만 그것도 실패하고 나는 절망과 함께 이 곳을 떠났다.

그렇지만 그 이후로 나는 그 아이를 잊은 적이 없다.
또 그렇게 최악의 관계로 끝난 것에 상관없이 쭉, 그 아이를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그 생각에 결판을 짓기 위해 나는 돌아왔었다.

그렇지만 결국 그것도 실패로 끝났다.
내가 고백하기 전에 그는 다른 여성과 사귀고 있었다.

그 여성은 그와 같은 반의 여학생이었다.
유우지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 애는 남자가 서투르다고 했었다.
덧붙이자면, 소꿉친구인 그는, 여자에게 서툴러져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원인 인것 같지만.

서로 닮았었기 때문에, 마음이 맞았던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내가 봐도 두사람은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순진한 정도를 넘어서 보는 것만으로 흐뭇하게 생각되는 연인이었다.

그래서 나는 깔끔하게 포기해버렸다.
저 두사람 사이에 끼어들 틈따위는 없다고 깨달아버렸기 때문에.

그것은 코노미도 느꼈던 모양이고
실연자끼리 쓸쓸하게 위로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와 사귀게 된 여성이 코노미가 아니라서 좋았다, 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내가 가장 마음에 걸리고 있었던 문제였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지고 싶지않다고생각한 상대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내 마음은 생각한 이상으로 홀가분해 졌었다.

뭐, 결국 서로 손해본 셈이지만.

나는 그를 손에 넣지 못하게 되었을 경우엔 바로 쿠죠원으로 되돌아오려고 생각했었다.
아마, 그의 연인이 코노미였다면 그렇게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 남았다.
모처럼이니까 졸업할 때까지 그를 지켜보자고 생각했다.

물론, 기회만 되면! 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결국 나는 그가 다른 여성과 사귀고 있었도 포기할 수 없었다.

별로 그녀에게서 그를 빼았는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인사이따위 언제든 깨질수 있는일 아니니?
그를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어떤 상황의 원인이 무엇이든 신경쓰지 않을거니까.

재학중엔 체면도 있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 상황까진 가진 않았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졸업.
미련이 남았지만 그대로 쿠죠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나서부터 그 아이들의 정보는 단편적으로밖에 듣지 않았었다.

그는 진학하지 않고 취직하고, 그녀는 대학에 갔다, 라거나.
그 애들은여전히 러브러브한 모양이다, 라거나.
코노미는 이 걸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했다, 라거나.

그 정도밖에 몰랐다.

그리고 세월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어느틈에 나는 쿠죠원 대학부를 졸업했다.
뭐라고 할까, 이 4년간이 눈 깜박거릴 시간이었던것 같다.

졸업하면 가업을 돕는다는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나는 다시 이 거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그날 갑작스럽게 믿을 수 없는 것을 목격했다.

「저 애는...?」

나의 시야에 들어온 사람은 그녀였다.
응, 그의 연인. 지금도 내가 좋아하고 있는 코우노 타카아키의 연인.

하지만 그때로부터 4년이나 지나고 있었으니까, 외모는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
그 때는 아직 소녀같은 모습이 전부 없어지지 않았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외모도, 분위기도 어른의 매력이 있는 여성이 되어 있다.

여자인 내가 봐도 미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잇다.
확실히 상당한 미소녀였으니까, 커서 더 아름다워질 거라는 예상은 있었다.

사랑를 하면, 여자는 아름다워진다.
라는 미신같은 격언이 있지만, 그녀를 보고 있으면 그 말을 믿어도 괘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아, 그녀도 타카꼬맹이와 좋은 연애를 하고 성장한 거구나, 라고 그 때는 생각했다.

하지만 곧, 위화감을 느꼈다.
아니, 생각자체는 아마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다.
내가 느낀 위화감은 다른 곳.

그래, 예를 들자면, 그녀 옆을 걷고 있는 남성, 이라던가.
거기서 드디어 나는 그 위화감을 알아 차렸다.

「타카 꼬맹이가...아냐?」

그녀 옆에 있던 남자는 타카 꼬맹이, 코우노 타카아키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 남자는 누구일까?
남매? 친척? 사촌?
우선 그런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렇지만 곧 다른 것을 알아차렸다.
아마 지금 떠오른 선택사항의 인물이라면,
팔짱을 끼고 데이트처럼 즐겁게 걷고 있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아니, 가능성으로서는 없는 건 아니지만,
두사람의 모습을 관찰하는 한 틀림없이 그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답은 나온다.

"연인사이"

보통으로 생각하면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 타카 꼬맹이는 어떻게 된 것일까?

여기까지의 사고로 나오는 결론따위, 한정되어 있다.

이상하다.
그런 이야기, 나는 듣지 않았다.
만약 정말 사실이라면 어제 집에 전화했을때, 유우지가 뭔가 말해줬을 것이다.

그러면, 유우지도 모르는 것일까?
유우지가 모르는 것이라면 가능성이 있다.

...이 일의 진상을 확인해봐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곧 행동에 나섰다.
가장 빠른 방법은 타카 꼬맹이에게 직접 물어 보는 것이다.

이대로 그녀에게 물어도 별로 상관 없지만
왠만해선 타카 꼬맹이에게 묻는 쪽이 여러가지 형편에서 좋다.
거기에 만약 그녀가 --- 것이라면 나는 그녀를 용서 할 수 있을것 같지 않았다.

 

우선 타카 꼬맹이네 집에 갔다.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열쇠를 숨겨놓은 곳은 여전히 바뀌지 않아서 그것을 사용해서 안에 들어갈까,
하고 생각해 봤지만 타카 꼬맹이의 부모님이 돌아올지도 모르므로, 그것은 단념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유즈하라가에 가 보았다.
코노미는 이 거리에 없지만, 하루카씨는 있다.
그러니까, 그 사람에게 물으면 타카 꼬맹이에 대해 무엇인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유즈하라가의 초인종을 눌러 보았다.
하지만 이쪽도 반응이 없다.
그러고 보니 유즈하라가에는 옛날 내가 죽을 각오로 구한 개를 기르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두려워하면서 정원 쪽을 살짝 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개가 있는 기색도 없고, 예전에 본 적 있는 개집도 그곳에 없었다.


후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이곳에서 할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유즈하라가를 떠났다.


우선 가만히 있었도 별 수가 없으므로 주변을 찾아보기로 했다.
아무런 단서도 없었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때의 나는 이미 계산에 의해 행동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생각치 못한 형태로 나타난 이 기회를 이번에야말로 손에 넣기 위해.


기회? 무슨 기회인 것일까?
저 여자에게서, 그를 강제로 빼앗을 기회?
그것은 틀림 없다.


그렇지만 아직, 그녀가 --- 것인지,
아니면 두사람은 단순히 친구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분명, 나의 감은 맞고 있다.
그러니까 빨리... 빨리, "그"를 찾지 않으면!


어느 틈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이 없어도 괜찮을 정도의 비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일을 걱정 할 경우가 아니다.
나는 번화가를 뛰어다녔다.



--- 그리고 드디어

온몸이 흠뻑 젖었음에도 멍하게 걷고 있다.

그-코우노 타카아키-를 찾았다.


「타, 타카꼬맹이니!?」

나는 엉겁결에 그렇게 불렀다.
이미 성인이 되어 있는 그를, 나는, 옛부터 부르는 데로 불렀다.

그는 놀라면서도 씁슬하게 웃으면서 이쪽으로 뒤돌아봤다.
그리고 내 모습을 보고나서 첫마디는,

「...오랜만이네, 타마누나.」

옛날부터 나를 부르는 그 대로 불러주었다.

그리고 그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나의 "감"은 확신으로 변한다.
지금의 타카 꼬맹이의 모습으로 봐서 그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어라, 타마누나?」

다른 말 없이 그대로 타카 꼬맹이를 부둥켜안았다.
평소처럼 힘껏 안는 것이 아니고
단지, 상냥하게.

타카 꼬맹이도 아무말없이 그대로 있었다.
그런 타카 꼬맹이가 나는 애처롭게 보였다.




 

 

그 후, 우리들은 타카 꼬맹이네 집에 와 있었다.

「타마누나, 이 거리에 돌아와 있었네...」
「...응, 대학도 졸업했으니까.」
「그런가...」

힘없는 목소리였다.
그런 타카 꼬맹이의 모습을 도저히 볼수 없어서
나는 타카 꼬맹이가 앉은 소파의 옆자리에 앉아 손을 쥔다.

「...타마누나, 혹시...」
「응...」
「...그런가.」

알고 있었어, 라는 건 아니지만 지금와서는 별로 상관없다.
그래서 조용히 수긍했다.

「미안해. 봐버렸어. 타카 꼬맹이의 연인이...그...」
「...으, 그런가... 별로 타마누나가 사과 할 일은 아닌걸.」
「미안해...」
「괜찮다니까. 그것보다, 타마누나에게 감사의 말을 해야 겠네.
  만약 거기에서 타마누나가 와 주지 않았으면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르고.」
「...」
「그러니까, 타마누나한테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그렇게 말한 그의 표정은 대단히 애처로웠다.

왜, 그런 미소를 지을 수 있는거야?
어째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거야?

그것이 슬프고, 분했다.

확실히 아까 공원에서 만났을 때는 타카 꼬맹이는 내 가슴에서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도 안정되면 이렇게 어색하지만 미소를 보이려고 한다.

마치, 나에게 자신의 약한 곳을 보여주고 싶지 않는 것처럼.

확실히 그는 강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따위, 타카 꼬맹이에게 연인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밤새도록 울고 있었다.
그 때의 지독한 모습에 유우지에게까지 위로 받았을 정도다.

「내가 강하다고? 하하, 농담 하지마, 타마누나.
  그녀에게 차이고 죽을까하고 생각한 정도인걸, 나는.」

자조적으로 이야기하는 타카 꼬맹이의 머리를 나는 살짝 부둥켜 안았다.

이미 상관없어.
이젠 괜찮으니까.
내 앞이니까, 무리해서 강한 척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더이상 참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나는 그런 생각을 담아, 타카 꼬맹이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저기, 타마누나...」
「...?」

타카 꼬맹이는 후우, 하고 한숨을 쉬고,
작게 웃더니 다른 곳을 보는 것처럼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가슴 속의 아픔을 토해 낸 것 같이, 이렇게 중얼거렸다.

「사귀어 온 시간은 길어도, 헤어지는것은 한순간이네요...」

타카 꼬맹이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울었다.




 


그 날부터 나는 매일 타카 꼬맹이의 집에 가고 있었다.
집의 청소를 해 주거나, 밥을 만들어 주거나.
바깥에서보면 아내같다고 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타카 꼬맹이가 퇴근하면 미소로 맞이해 준다.

이렇게 해서라도 그의 마음을 풀 수 있는 것이라면,
그가 그녀를 잊을수 있다면 나는 계속 할 생각이다.

뭐, 그런 것은 적당한 변명이다.
결국 나는 타카 꼬맹이가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을 기회로 삼고 있는 것 뿐이다.
호시탐탐 타카 꼬맹이 옆의 정위치를 노리고 있는 것뿐이다.

그 증거로, 나는 이곳에 코노미가 없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꿉친구로 타카 꼬맹이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여동생같은 코노미.
그녀는 지금, 이 거리에는 없다.

코노미는 이 곳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했다.
타카 꼬맹이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대학도 일부러 먼 곳을 고르고, 이 거리를 떠났다.

코노미와는 자주 만났고,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타카 꼬맹이를 전부 포기 하지 않은 것을 어쩐지 느낄수 있었다.
뭐, 그건 나도 같았었지만.

코노미는 상당히 성장하고 있었다.
머리도 펴고, 스타일도 좋아지고, 어린애같은 점도 없어져서, 여성의 성적매력을 빚어내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대학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누구에게 고백받았다거나, 소개팅에 나가달라거나, 그런 얘기를 코노미에게 직접 들은 적이 있다.


그래도 뜬소문 하나 없는 것은 아직도 타카 꼬맹이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코노미도 지금의 타카 꼬맹이를 보면 틀림없이 나와 같은 행동을 한다.


하지만 코노미는 지금 이 거리에 없다. 이 상황을 모른다.
지금 타카 꼬맹이의 옆에 있는 것은 나다.


타카 꼬맹이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솔직히 지금 이 상황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이 거리에 돌아오고 우연히 타카 꼬맹이의 옛 여자친구가 바람 피는 현장-그 때는 이미 바람이 아니었지만-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녀덕분에 나는 타카 꼬맹이 옆에 서려고 하고 있다.

옛날과 달리, 누구에게도 꺼리길 일 없이, 당당하게, 타카 꼬맹이의옆에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이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날이 왔다.



「---나 따위로 괜찮아?」

나의 눈 앞에 그가 있다.
놀란표정을 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에게... 타카 꼬맹이한테, 내 기분을 알린 것이기 때문에.

「응, 당신이 아니면 안되요, 타카 꼬맹이.」

나는 계속 타카 꼬맹이를 눈여겨 보면서 그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한다.


「그래도 난 아직 그녀와의 관계를 질질 끌고 있잖아? 잊을수 없을지도 몰라?
  타마누나를 통해서, 그녀를 보고 있을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그런 일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내게 대단한 문제가 아니다.


「물론, 내가 깨끗히 잊게 해 줄게.」


말 그대로 나는 그렇게 할 자신이 있었다.


「...여전하네, 타마누나는.」


그렇게 중얼대면서 타카 꼬맹이는 웃었다.


「괜찮아, 타카 꼬맹이. 나는 그 애와 같이 당신을 버리는 일따위 절대 하지 않아.
  만약 우리들의 사이가 끝난다면, 그건 당신이 나에게 질렸을 경우네요.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겠지만.」

응, 나한테 질린다니,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타카 꼬맹이는 내 말에 대해
불안한 것 같은 슬픈듯한 표정이 되었다.

「...미안, 타마 누나. 난, 그 말을 믿을 수 없어. ...그녀도... 마나카도 타마누나와 같은 말을 했었어.
  만약 두사람이 헤어진다면, 그건 내가 마나카에게 질렸을 때라고...
  하지만 결국, 질리게 된 것은 나고, 이별을 선고한 쪽도 저쪽이었어.」

타카 꼬맹이는 그 일을 떠올린 것인지 표정이 애처롭게 보였다.

「나는, 그 말을 믿을수 없어. 하지만...」
「...」
「나는, 타마누나를 좋아해. 이런 나 때문에 쭉 함께 있어 준 타마누나를 좋아해.
  그러니까, 나를 안심시켜 줬으면 해.」
「타카 꼬맹이...」
「솔직히 나는 지금 또다시 연애를 하는 게 무서워. 또 나에게 질려 버리는 것은 아닐까, 버림받는 것은 아닐까.
  타마 누나를 믿고 싶지만, 마음 속에서는 그렇게 간단히 기분을 정리 할 수 없어.」


마지막엔, 익살맞은 느낌으로 마음속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기뻤다.
타카 꼬맹이가 자신의 생각을 전부 솔직하게 내게 말해 주었다.
그 점이 대단히 기뻤다.

「그렇네, 타카 꼬맹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알았어. 즉, 내가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증거를 보여줘, 라는 거네.」
「으응? ..그거 왠지 상당히 극단적으로 들리지만...」
「그런거지? 그렇지만 그런 거라면 이야기는 간단하네. 우리들이 결혼하면 되잖니?」

나의 그 말에 타카 꼬맹이는 헉, 하고 입을 벌리고 얼빠진 얼굴이 되었다.

「자, 잠깐만, 타마누나!? 겨, 결혼...」
「하지만, 그렇게 하면 빠르지 않니? 법적으로 하나가 되면, 당신에게 증거를 보여 줄 수 있고.
  게다가 타카 꼬맹이는 보통으로 직장 가지고 있고. 문제는 없잖니?」
「그, 그건...」
「게다가 우리는 이미 속마음까지 알고 있는 사이고, 이대로 결혼했다, 라고 해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결혼하기만 하면, 이제부터, 그에게 나쁜 벌레가 들러붙을 일도 없다.
다른 누군가에게 타카 꼬맹이를 빼앗기는 걱정도 없어진다.


그렇지만 내 기분과 달리 타카 꼬맹이는 떫떠름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뭐니 타카 꼬맹이. 나랑 결혼하는게 싫니?」


목소리는 평정을 가장하고 있지만, 마음은 두근두근하고 있었다.
만약 정말로 싫다고 일컬어지면 내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싫은게 아니라...」
「그럼, 뭐니?」
「아니, 그런 프로포즈는 남자쪽에서 하는 거잖아, 왠지 앞질러져서 조금 분했을 뿐.」


볼을 긁으면서 부끄러울 것 같이 얼굴을 돌리는 타카 꼬맹이.


그런 타카 꼬맹이가 상당히 귀엽게 보여서,
그리고 좀전의 타카 꼬맹이의 말이 너무 기뻐서,


나는 주저하지 않고 마음껏 그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우왓, 타마누나, 위험하잖아.」
「흥흥, 타카 꼬맹이가 기쁜 걸 말해 준 벌이야.
  게다가 남자라면 여자 한 명 정도는 정확히 받으세요.」
「타마누나를 기쁘게 했는데 어째서 벌을 받는거야?」

타카 꼬맹이가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타카 꼬맹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의 냄새를 맡았다.

옛날과 조금도 변함없는 그의 냄새.
그것은 나의 마음을 상당히 안심시켜 주었다.

「아, 그러고 보니 타마누나.」

타카 꼬맹이는 내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면서 속삭이든 나를 불렀다.

「있잖아, 결혼 할 거면 이제 "타카 꼬맹이"는 멈추는게 어때?」
「...저기, 타카 꼬맹이도 "타마누나"는 좀 아니지 않니?」

나는 못된 장난처럼 보이게 웃고 그렇게 돌려 주었다.
내가 부르는 법을 바꾸길 원한다면, 우선 당신부터---

「타마키.」
「!?」

나는 놀라서 그의 얼굴을 올려다 본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타마키. 나와 결혼해줘.」

타카 꼬맹이가 말한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작스럽게 내 시야가 흐러졌다.
눈이 이상해진 걸까, 하고 순간 놀랐지만 곧 그것이 나의 눈물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아, 그런가. 나, 울고 있는 거네.

기뻤기 때문에.
그리고,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말은, 그에게서부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기뻤다.
이 세상의 행복을 독차지한다, 라는 것은 바로 이런 일일 것이다.

나는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실감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도 그에게 말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고마워. 상당히 기뻐.
  그러니까... 버릇없는 여자입니다만, 이제부터 오래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해서 마치 맹세의 키스인 것과 같이

서로, 입술을, 포갰다.

 

 

 

 

 

 

 

 

 



 

 

「...이라는 얘기네요.」

길거리에 있는 찻집의 테이블에 두사람의 여성이 있었다.
두사람 모두 남자라면 누구라도 뒤돌아볼것 같은 미인이다.

그러나 그 두사람은 친구로는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거기 자리만 불온한 공기가 떠다니고 있다.

본 사람들 모두,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일촉즉발.


그 말대로 마치 폭발하기 직전의 분위기가 그 자리에서 느껴졌다.

그렇지만 양측다 그런 느낌은아니다.

머리가 긴, 어른의 매력을 전면에 내고 있는 여성은 오히려 여유의 미소를 띄우고 있다.
그에 반해 살기를 띄우고 있는 것은, 맡은편에 앉은 사람.
어깨까지 기른 머리를 집게핀으로 집어 두고 있는, 예쁘장한 느낌의 여성쪽이다.

「그러고 보니 당신, 그 남자에게 차였었죠. 뭐, 인과응보라는 거네요.
  그래서 그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오려고 생각한 것 같지만, 유감스러웠네요.」
「잘 아시네요, 제 일을.」

「네, 그 정도의 일은 조사 안 할리가 없는거에요.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걸리면 안되는 것이 당신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매우 조용히 조사했어요.」

마치 내려다 보는 것과 같이 장발의 여성은 여유의 미소를 띄웠다.

「그래도 당신에게는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네요. 당신이 그를 버리지 않았으면,
  나는 그의 옆에, 아뇨, 일생의 파트너와 만날수 없었을테니까요.」

♪♪∼∼♪∼♪

장발의 여성에게서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녀는 휴대폰 액정으로 시선을 돌리고, 기쁜듯이 그 전화를 받았다.

「아, 여보? 응...응, 벌써 부근까지 왔으니까 곧 도착할거에요.
응...응, 알고 있어요, 나도 사랑하고 있어요. 후후, 그럼 곧 갈게요.」

그녀는 전화를 끊고 테이블에 있는 전표를 집어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맞은편 여성을 눈여겨 보면서,
더없이 행복할 것 같은 표정으로, 생긋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나는 이만 가지 않으면 안되네요. 계산은 내가 할께요.
  아, 그에게는 좋게 얘기해 줄게요. 그러면, 또 어디에선가 만날 일 있으면, 또 봐요.」



 

END

 

Written By 葛城忍
Translated By 날개




작가분 한마디 : 마나카는 아주 좋아해요.

 


....어딜봐서 마나카를 좋아하는지 누가 설명좀:D
오자 탈자 오역 어색한 부분 지적 환영. 업무중에 하루종일 번역한거라 자신이 없어요'~'

by 날개 | 2008/06/26 16:58 | 작업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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